“경비원 왜 때렸냐” BJ의 참교육(?)…무릎 꿇은 중학생 “안 그럴게요”

60대 아파트 상가 경비원을 기절할 때까지 폭행한 사건이 공분을 산 가운데 해당 중학생이 한 BJ(인터넷방송인)에게 붙잡히자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13일 BJ 신태일 SNS(소셜미디어)에는 ‘할아버지 폭행범 잡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신태일 측 앞에 한 남성이 무릎을 꿇은 채 뒷짐을 지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근 60대 경비원을 기절할 때까지 폭행한 중학생 A군이다.

신태일 측은 “너 할아버지 왜 때렸냐”고 물었고 A군은 “할아버지가 먼저 때려서 그랬습니다”라고 답한다. 이에 신태일 측이 “그럼 너희 부모가 나를 먼저 치면 때려도 되냐”고 반문했고, A군은 할 말이 없었는지 “죄송합니다”라고 말한다. 

신태일 측이 “죄송한 거 맞냐”고 다시 한번 묻자 “죄송한 거 맞습니다”라고 답한다. 이어 “정신 차리고 살아라. 앞으로 또 그럴 거냐”고 물었고 A군은 “안 그러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답하며 영상은 끝이 난다.

앞서 신태일은 폭행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자 해당 중학생을 잡아 훈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를 실제 이행한 것이다. 영상에 대해 신태일은 “저도 깨끗하게 산 건 아니지만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잡았다고 생각해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폭행 사건은 지난 12일 자정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한 상가에서 발생했다. A군이 60대 경비원 B씨를 무차별 폭행한 것이다. 당시 영상을 보면 A군은 B씨 머리를 손으로 때리거나 발로 찼다. 계속된 발길질에 B씨는 정신을 잃어 움직이지 못했다.

A군 친구들은 이를 촬영하며 웃어 논란을 더 했다. 영상엔 A군 친구들로 보이는 여성의 웃음소리와 “대박” 등의 소리가 들어갔다.

당시 현장에는 시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피해자인 B씨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 사건은 현장 종결됐다. 당시 B씨는 경찰에 “이미 A군으로부터 사과받았다. 재차 사과하겠다는 의사도 전달받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폭행 사건을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사건을 더 이상 확대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 추후 사건을 접수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