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서 죄송해요”… ‘층간 소음 유발 윗층’ 아이의 편지에 아랫집 할머니의 대답 ‘감동’

아파트 내 층간소음을 ‘편지’로 해결한 윗집과 아랫집의 훈훈한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어린이가 윗집에 쓴 편지(사진=보배드림)
▲어린이가 윗집에 쓴 편지(사진=보배드림)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아파트 윗집, 아랫집 간 벌어진 층간소음 해결 사례가 담긴 글이 올라왔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아파트 19층에 거주 중인 어린이가 아랫집인 18층에 쓴 편지 내용이 담겨있다. 19층에 사는 어린이는 자신이 뛰는 바람에 아랫집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피해를 줬다며 사과했다. 

어린이는 “18층 할머니, 할아버지께. 똑똑 편지 왔어요”라고 적으며 “19층에 사는 OO입니다. 뛰어서 죄송하다.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고 건강하시면 좋겠다”며 소음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어린이가 쓴 편지(사진=보배드림)
▲어린이가 쓴 편지(사진=보배드림)

이에 18층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직접 어린이에게 손으로 쓴 답장 편지를 전했다. 할머니는 “18층 할머니야. 편지 받고 깜짝 놀랐다. 할머니는 OO가 시끄럽게 뛰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할머니 아들 딸도 우리 OO 같았단다. 그래서 더 편지가 반가웠단다. 우리 OO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할머니가 늘 기도할게”라고 덕담을 이어갔다.

아랫집 할머니는 “OO야, 엄마 아빠한테는 비밀인데 맘껏 뛰어 놀아도 된다. 사랑한다. 18층 할머니가”라고 전하며 넓은 이해심을 발휘해 훈훈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