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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이후 43년 만에 월류 사태
발전용 댐…한수원이 관리책임자
“예상 강수량보다 비 많이 와” 해명
지난 15일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발전용 댐 괴산댐이 월류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 64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980년 이후 43년 만에 월류 사태가 빚어지자 댐 운영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책임론이 도마에 올랐다.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도 17일 긴급하게 현장점검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는 충북 괴산지역에 200mm이상의 호우가 예보되면서 13일 오후 6시부터 자체 C급 비상발령에 따라 대비해오던 것을 15일 새벽 03시26분 B급, 4시 A급으로 격상했다.
14일 새벽 3시30분부터는 수위를 낮춰 홍수에 대비했다. 이후 댐 상류 지방에 극한 호우 발생에 따른 급격한 유입량 증가로 저수를 전량 방류했다.
그러나 유입량의 지속적 증가로 인해 15일 새벽 3시42분에 상시만수위(EL 135.65m)를 초과했다.
이후 5시5분 계획홍수위(EL 136.93m)를 초과했고, 06시16분 댐 월류수위(EL 137.65m)에 도달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괴산수력발전소 EAP(비상대처계획)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다행히 댐 수위가 계획홍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날 새벽 04시21분경 괴산군청에 주민대피를 요청해 최악의 상황은 면했으나, 월류를 사전에 예방할 방법은 없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남는다.
송인헌 괴산군수가 괴산댐을 찾아 호우피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충북=뉴스핌] 백운학 기자 = 2023.07.14 baek3413@newspim.com
한수원은 이에 “수위조절 등 사전에 대비를 했음에도 예상했던 강수량보다 실제 비가 더 많이 와 월류 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괴산댐은 지난 1980년 월류로 인해 발전설비가 파괴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댐 용량 증설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댐 하류에 위치한 우라늄 광산 등 위험요인으로 인해 논의는 진전되지 못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괴산댐은 콘크리트댐으로 이번 월류로 인한 댐 자체의 안정성이나 설비 피해는 없다”며 “관련 매뉴얼에 따라 정부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해 비상대응업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