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이 밥먹여 주나? 아이들 키우려 xx까지..” 양세형, 돌아가신 서울대 출신 아버지 회상에 모두가 눈물 흘렸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개그맨 양세형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10일 오후 8시30분 방송되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시인으로 돌아온 양세형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녹화 당시 양세형은 동생 양세찬과의 깊은 우애를 드러냈다. 그는 “코미디언 선배님들을 제외하고 저희 기수 중에서 세찬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진심으로 극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양세형은 끔찍이 아끼는 동생 양세찬의 갑상선암 소식에 충격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세찬이가 암에 걸렸다고 얘기했을 때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며 “그런데 거기서 나까지 당황한 모습을 보이면 세찬이가 더 놀랄 것 같아서 ‘너 보험은 들었지?’ 하면서 장난을 쳤다”고 동생을 위해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속 깊은 위로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또한 양세형이 일이 없었던 시절 양세찬이 매달 300만 원씩 용돈을 줬었던 일화도 공개하며, 동생을 향한 깊은 고마움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양세형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그는 “알고 보니 아버지가 김창완 선배님과 같은 서울대 출신이시더라”며 “공부를 잘하셨지만 도배일과 사업을 하시면서 힘들어하셨던 것 같다”고 뒤늦게 알게 된 아버지의 속사정에 대해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가 시한부 판정을 후 남긴 마지막 유언에 대해 밝혔다. 그는 “유언을 듣고 싶었을 땐 아버지 상태가 너무 안 좋으셔서 듣지 못했는데 신기하게도 돌아가시고 난 뒤 꿈속에서 ‘보람있게 살아라’라며 유언을 전하셨다”며 “그래서 집 화이트보드에 아버지 유언을 적어두고 보람있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양세형은 힘들었던 시절 번아웃과 공황장애를 경험한 적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예전에 한창 바빴을 때 번아웃도 오고, 공황장애를 겪었다”며 “‘돈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웃기는 게 행복해서 이 일을 한 건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한 달에 6일 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그가 한때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만큼 인생의 고비를 극복하고 대세 코미디언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지 본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